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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4 9월 베트남 여행 정리

by Little Monkey 2020.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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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월 한달은 정말 쉬지도 않고 베트남 곳곳을 돌아다녔다. 베트남 입국 제한으로 해외 유입 관광객이 없어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한적한 여행이 가능했다. 그중에서 9월 한 달 동안 다녀온 Da lat 과 Quy nhon을 포스팅해보려고 한다. 

 

1. Quy nhon (퀴년)

: 관광객이 잘 모르는 베트남의 숨겨진 보석 같은 곳. 해외 관광객들이 잘 모르기 때문에 아직은 개발이 덜 되어 깨끗한 바다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위치가 비교적 비가 잘 오지 않는 연중 쨍쨍한 곳이기 때문에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바다를 원없이 즐길 수 있다. 베트남에서 동남아 스럽게 바다 색이 에메랄드이고, 물이 깨끗해 바닥을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곳. 베트남 대다수 바다는 한국 서해 같은 느낌이다. 

 

 

퀴년에 머물면서 머물렀던 호텔은 FLC로 베트남 기업이 운영하는 곳이다. 여행갈 때 로컬 호텔은 가급적 피하려고 하는데, 퀴년은 아직 개발 중이라 선택권이 많지 않았다. 가격은 저렴했고, 호텔 객실은 매우 넓으며 어느 곳을 선택하더라도 뷰가 좋아서 서비스에 비해 만족했던 곳이었다. 

 

 

 

해질 때 바라본 호텔과 바다 전경. 밥 먹으러 나가기 전, 풍경이 너무 멋져서 멍하니 바라봤던 기억. 조식은.. 베트남 로컬 호텔이 그렇듯.. 매우... 맛없다. 주변에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에 그냥 가서 끼니를 때웠다.

 

 

2. Da lat(달랏)

9월에 무려 2번이나 방문한 달랏. 달랏은 고도가 높아서 베트남 남부 답지 않게 연중 시원한 기후를 자랑한다. 호치민의 31-33도의 무더위를 피해간 달랏은 깨끗한 공기, 시원한 날씨로 나를 맞이했다. 베트남 전국에 유통되는 야채들의 대부분은 달랏 산이라 달랏에 가면 신선한 야채를 싸게 원없이 맛 볼 수 있다. 보통 호치민의 야채들은 달랏에서 공수되어 유통되는 과정에 시들어 애들이 풀이 죽어 있는데, 달랏에 가면 야채들의 원산지 답게 신선하고 식감이 아삭아삭 살아있다. 

 

달랏은 프랑스 식민지 시절, 프랑스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피서 장소였다. 그중에서 아나 빌라 리조트(구 ana mandara villa and resort)를 방문하면, 200년 전 프랑스 사람들이 지은 빌라에서 숙박을 할 수 있다. 오래된 건물이지만, 잘 관리 되었음을 느낄 수 있다. 5년 전 달랏에 갔을 때 이 곳에서 머물렀는데, 리셉션 건물만 바뀌고 나머진 그대로여서 추억이 새록새록..! 

 

아나 빌라 건물. 빌라 구조가 모두 제각기 달라서 하루하루 다른 숙소에 머무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아나 빌라에서 바라본 동네 풍경. 

아나 빌라에서 벗어나 달랏 에덴시 (Dalat edensee)에서 2박을 더 머물렀다. Thuy lam lake 바로 앞에 위치한 리조트는 호수 주변에 길게 산책로가 있어서 사색을 즐기기에 좋았던 곳. 조식은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 제일 좋았던 건, 모든 스탭들이 영어를 잘해서 의사소통이 편리했다. 

 

 

발코니에서 바라본 호수 전경. 호수 보면서 와인 마시는게 정말 좋았다.

달랏 에덴시 호수뷰 객실. 호수뷰 때문에 스위트 룸 결제했는데, 침대 매트릭스가 진짜 별로인 것 빼곤 좋았다. 호텔 침대 매트릭스 때문에 2일 동안 잠을 제대로 못잔 건 안 비밀....

 

당분간 본사에서 근무를 마무리하고 오신 분 때문에 베트남 여행은 자유롭진 못하겠지만, 그래도 연차 내고 다녀야지. 다음 여행지는 Phu Quoc 일 듯 하다. 이유 : 금요일 저녁 비행기가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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